문국현

 대선 투표때, 당신을 지지했던건 당신이 대통령감이라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때 당신에게 준 한표가 훗날 몇년후라도 힘이 되어 건실한 정치인과 그를 뒷바침해줄 당이 생기길 바랬던것이였다. <<사람이 희망이다>> 라는 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유세시절 더듬더듬 통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던 모습만큼이나 와닿았고, 당신이 만들어놓은 유한킴벌리의 모습에서의 믿음 때문이였다.



 실망도 크게했었다. 정치적으로 여러 치명적인 확인된 루머들과 당신으로서 옳바르지 못했던 처신들이 당신을 지지하던 나조차도 부끄럽게 만들었고, <<창조적 보수와 창조적 진보>>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이회창"과의 뜨거운 악수는 결국 수많은 지지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나 역시 한때 당신을 크게 지지하던 사람으로서 지지철회 글을 올렸다.

 하지만 나는 내가 당신에게 준 한표의 책임을 위해 다시 글을 적는다. 당신이 말하던 <<사람중심>>을 실천하려면 지금 당장 조용히 있어야하는것은 아니라고본다. 그것은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 마냥 귀를 막고 국민과의 소통을 저버린것과 같은것이다. 지금 국민이 가장 불안해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있지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그리 현명하지는 못하다는것이다. 지금 나는 당신을 촛불집회로 떠미는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이 바라는것을 국회에서 발언해주는것을 원한다.

사람중심적인 정치를 보일때 떠나간 당신의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올꺼라 믿는다. 어찌 보면 지금이 그때다. 아직 늦지 않았다.

-똘이대마왕-

by 똘이대마왕 | 2008/06/26 13:57 | 허튼소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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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tMedia at 2008/06/26 15:20
회창이와의 악수와 개명박을 보면서
CEO 출신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선 안된다는걸 깨닳았답니다.
Commented by 똘이대마왕 at 2008/06/26 16:56
저 역시 좀더 냉철하지 못하여 그 당시 그의 겉모습에 반했던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럭셜청풍 at 2008/06/26 17:38
제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정치를 한다면 글쎄요.... 물들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정치와 인연이 없던 사람이
Commented by 떠돌이 at 2008/06/30 20:02
경영학도로서 문국현씨는 정말 닮고 싶은 경영자였습니다. 이명박씨와 같은 밀어붙이기식 CEO와는 또 다른 타입의 경영자이죠. 대선때 저도 문국현씨를 지지했지만 정치에 관심이 멀어진 지금으로서는 딱히 지지하지도 않고 딱히 거부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역시 경영자로서는 아직도 그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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