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 여보, 아버님댁에 우분투 깔아드려야겠어요.

여보,아버님댁에 우분투 깔아드려야겠어요.


  2주전쯤 아버지께 전자우편(E-mail)계정을하나 만들어 드렸다.아버지는 약 25년간의 사무직 생활속에서 컴퓨터에 적응하지못하시다가 게임포탈사이트에서 <<넷바둑>>하나 터득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으리만큼 아날로그적인 분이셨다.그래서일까 요즘에는 메신져의 발달과 스팸메일처리와 몇몇 고지서따위외엔 거의 안쓰게되어버린,솔직히 한물 가버린듯한 기분까지 들게하는전자우편이지만, 좋아하셨다.아버지 자신도 전자메일,E-mail 주소라고 부를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소유가생기셔서 인지 들떠 계셨다.내 계정에 메일 보내는 법을 가르쳐 드렸다.아버지는 날렵하지 못한 독수리 타법으로 상대의혈을 찌르듯 두 검지만을 이용,나에게 테스트 메일까지 보내시곤 흡족해하셨다.


 시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아버지는안경을 쓰시고도 17인치모니터의 글씨는 아버지가 읽으시기에는 작아서 상당히불편해 하셨고, 그렇다고텍스트 크기를 키우자니 웹이 깨져서 보기가 안좋았다.쓰시는 컴퓨터 운영체제가 윈도우 Xp라돋보기 기능을 알려드렸으나,그 불편함이란....차라리안쓰게 만들었다. 그러던날나는 아버지 컴퓨터의 윈도우를 삭제하고 우분투를깔아버렸다. 처음에는새로운 환경이라 살짝 낯설어 하셨지만 하나하나기능들을 설명하고 보여드렸다.아버지는 더욱 흡족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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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은 바로확대 기능이라고 하신다.사실 이 확대기능은 화면 전체를 빠르면서 부드럽게확대시켜주기 때문에 나 역시 정말 애용하는 기능이다.이 기능으로 아버지와 모니터의 간격을 떨어트릴수있게됐다.


  다음 기능으로는 화면밝기조정기능이였다. 처음에ALT키와 SHIFT키를함께 누르고 마우스 휠 까지 돌려야 했던 나름 복잡한조작은 외우기도 힘드셨다하지만 지나치게 밝다 생각되는모니터 앞에서 살짝 어둡게 쓰심으로 눈의 피로가 엄청줄어드셨다고 한다. 나역시이 기능을 굉장히 좋아한다.사람의 불편함은 나이를 가리지않나보다.내가 쓰는 모니터는 24인치인데지나칠 정도로 밝고 색보정을 마친뒤라 다시 밝기를어둡게 쓸수가 없었다.

특히 인터넷을 할때 양쪽공백란에서의 빛은 방전체가 환하게 밝아지게 하곤했지만 이 기능으로 모니터 앞에서 인상쓰지 않아도되게됐다.




  아버지가 새로이 취직 하신회사에서는 컴퓨터를 무조건 이용해야만 했는데 여러홈피를 켜두다 보니 헷갈리기도 하며 정리가 안되서참 힘드셨다고 하셨지만 집에서는 작업화면들을 펼쳐나열해주는 <<엑스포>>기능과또하나 멋지면서 프로그램 전환을 빨리 할수있는 기능인<<스케일>>기능이너무 좋다고 하신다. 물론쓰기 편하게 화면 모서리 부분에 마우스 포인터 터치로반응하게 해놔서 한결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으시다.



우분투를 쓴뒤로 많은 부분이정말 편리한 운영체제라는걸 느낍니다.좀더 깊이 들어가고 처음 몇몇 부분에서 막힐수도있겠지만 포기할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글을 쓰던중 느끼는 것들을 말하자면 몇몇가능성과 몇몇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겁니다.물론 지금의 우분투가 안좋다는게 아닙니다.


쓸데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는 시점에서십년안으로 해서 실버세대를 위한 컴퓨터가 나올지도모릅니다. 그렇다면가격이 무료이면서 이렇게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우분투가 실버세대를 위해서 좀더 직관적이면서어르신들이 아무 두려움없이 쓸수 있는 좀더 쉬운 인터페이스로 실버버전 배포판을 만든다면 큰호응이있을거같습니다. 그래서궁리하던중에 더 쓸데 없는 아이디어지만 키보드의몇몇 키들이 사실 이름 조차 어르신들에게는 힘듭니다.Alt Ctrl , Shift 등은빨간색이나 파랑색 키등 색깔을 넣어주면 눈에도금방들어오며 외우기가 훨씬 쉽습니다.


“아버지 컨트롤키와 알트키그리고 백스페이스키를 동시에 누르세요!”


이것보다


“아버지 빨간색 하고 파란색그리고 고치기 라고 적힌 연두색키를 동시에 누르세요!”


가 훨씬 알아듣기도 따라하기도쉽다. 그리고 키보드에상당히 많은 키들이 영단어로 적혀있는데 우리말로 바로 잡아준다면 키보드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될것이다. 실제로많은 어른들은 키보드의 생소한 단어들이 컴퓨터접근을사전방지(?) 시켜준다고하신다. Delete 키는삭제, Pause Break는멈춤등 얼마든지 쉽게 적어둘수 있다.컴퓨터가 겉보기에 애들용 처럼 알록달록 하다면 접근하기가 쉽다고 생각한다.나도..곧서른이다. 슬슬 못따라갈지도 모른다고 생각든다.우분투가 가야할길중 하나가 아닐까..라는생각이 든다. 대중화를 꿈꾸는 우분투라면 말이다.


그저께 아버지에게 오랜만에전자메일이 왔다. 간밤에약주를 과음하셔서 과음이 몸에 안좋은 점과 몇몇글들과 함께 사랑합니다 오래 사세요.라고적었더니 나도 사랑한다.아들.


...아버님댁에우분투 깔아드리길 잘했어요.


덫붙이는글 - 최근에 아버지께서 천둥새(Thunder Bird) 전자우편 프로그램을 이용하셔서 한결 더 쉽게 메일을 주고 받으십니다.

               - 우분투와 XP의 중대한 차이를 깨달으셨습니다.


-똘이대마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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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이대마왕 | 2008/06/30 13:30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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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떠돌이 at 2008/06/30 20:07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도 그런 의미로 아버님 컴퓨터에 리눅스 설치해드렸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시고 윈도XP를 다시 설치해드렸었죠. 아무래도 컴퓨터로 아직 업무를 주로 보시는 분들은 윈도가 더 편하신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조디악 at 2008/07/03 10:06
컨트롤, 알트, 백스페이스에 색깔을 넣는 거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저희 부모님은 컴퓨터를 아예 다뤄보지 못하신 분들인데 키보드에 그런 구분이 있다면 정말 괜찮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우분투 짱~!! ㅋ
Commented by 똘이대마왕 at 2008/07/03 10:10
방금 전까지 어머님 컴퓨터를 가르쳐 드리고 느낀 점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많은 점들이 고쳐져야 하지만 분명 우분투를 이용한다면 어른들이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수있을꺼라 확신합니다.
Commented by Dangson at 2008/07/12 21:19
읽으며 웃음지어지는 글입니다.
이번에 새로산 노트북에 OS를 설치했습니다만...
Ubuntu 를 쓰겠다는 고집때문에 이틀이나 삽질을 했습니다.
(우분투 문제가 아닌 windows 이용 문제 때문에;;)
삽질하면서도 절대 Ubuntu를 버리지 못한 것은 그만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써 본 사람만이 아는 매력.
Commented by 똘이대마왕 at 2008/07/16 12:42
정말 써본 사람만 아는 매력이 있지요. 전 비스타를 사용해본적이 없지만 비스타도 컴피즈 같은 기능이 있다고 하던데 음..무거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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